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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AI '거점소독시설'…전국 일제 점검 착수

<앵커>

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해 축산 관련 차량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점소독시설의 소독 효과가 떨어진다고 어제(24일) SBS 8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요. 보도가 나간 후 농식품부가 전국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들어서자 시설문이 열리고 사방에서 소독약이 뿜어져 나옵니다.

축산 차량을 통한 AI 전파를 막기 위한 거점소독시설입니다.

전국에 217곳이 있는데, 겨우내 특별방역기간 농장과 축산시설 등을 오가는 차량은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그럼 소독 효과는 얼마나 될까, 연구팀과 확인해봤습니다.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묻힌 시험지를 차량 여섯 군데에 붙이고 거점소독시설을 통과했습니다.

정부의 소독제 지침대로라면 바이러스를 99.9% 사멸해야 하지만, 실험 결과 소독 효과는 평균 8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차량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송창선/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시설을 지나간 차량이 거의 소독이 안 됐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소독제) 희석을 많이 해서 효과가 없을 수가 있고. (분사되는) 입자 크기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고요.]

실험이 이뤄진 밀폐형 소독시설보다 노후되거나, 개방형인 곳은 소독 효과가 더 낮을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소독약을 뿌리는 노즐의 부식 등 문제를 확인했다며 전국 거점소독시설을 점검해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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