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근 1주 일평균 확진, 거리두기 2단계 범위 들어섰다

최근 1주 일평균 확진, 거리두기 2단계 범위 들어섰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머무르는 등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일부에선 조만간 유행 상황이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옵니다.

신규 확진자 규모로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거의 두 달 만에 2단계 범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인 데다 여전히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20%를 웃도는 '무증상 감염자'와 각종 변이 바이러스 등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위험 요인'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1명으로 전날(346명)과 비교하면 85명 늘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404명, 400명)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가 전날 3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이틀 만에 다시 4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큰 틀에서 최근 환자 발생 통계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인 채 진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1천240명) 정점을 찍은 후 1천100명대, 1천 명대, 800명대 등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새해 초반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천 명 아래에 머물렀고, 최근 며칠간은 300∼4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상황을 보면 하루 평균 410.9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선별진료소 검사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차 대유행이 급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이 수치가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처음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더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 논의와 함께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감염 확산의 큰 불길이 잡힌 만큼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및 개별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5천6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으며, 현재 2천만 명 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계약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코백스로부터 받게 될 초도 물량은 약 5만 명 분으로, 이르면 내달 초 국내로 들어올 전망입니다.

코백스는 나라별 수요 조사를 끝낸 뒤 어떤 백신을, 얼마만큼 배분할지 최종적으로 확정하는데 이달 말 정도면 최종 내용이 통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백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백신 도입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방역당국은 백신을 운반하고 관리할 시스템도 하나둘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을 위한 냉동고 설치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을 누가, 어떻게 맞을지 등을 정하는 세부 접종계획도 조만간 확정해 다음 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별도 대국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마 이달 말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접종계획에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를 비롯해 접종 방식, 접종 기관, 부작용 시 보상 방안 등이 담길 전망입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에 접종 우선순위 등을 놓고는 어떤 결정이 나와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접종 순위에 대한 투명한 의사 결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