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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빌리면 매달 180만 원 상환?…"미리 대출받자"

1억 빌리면 매달 180만 원 상환?…"미리 대출받자"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1.01.23 07:51 수정 2021.01.23 07: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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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고액 신용대출은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매달 갚아야 할 돈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대출을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함께 갚도록 하겠다는 방침은 최근 금융위원회 새해 업무 보고에서 공개됐습니다.

가계부채 억제 대책의 하나로 방향만 먼저 알려진 겁니다.

연 3% 금리 5년 만기로 1억 원을 빌릴 경우 한 달에 25만 원쯤 이자만 내고 나중에 원금을 갚을 수 있었지만, 원리금을 함께 상환하면 달마다 낼 돈이 약 180만 원으로 커져 신용대출 이용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본인이 원리금 상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2월 중에는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새롭게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은 예외로 하고 제도 시행 전 받은 신용대출에는 소급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움직임이 나옵니다.

[30대 직장인 : 할인한다고만 해도 사람들이 물건을 사게 되는데, 대출받아 놓을 수밖에 없죠. 대출 상품 조건이 더 안 좋아지는 거잖아요.]

신용대출 증가 폭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지난해 12월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2주 만에 5대 은행에서만 1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원금분할상환 대상이 되는 고액 대출액 기준과 유예기간 등 세부 내용을 3월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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