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12일 된 상습 마약사범 흉기 휘둘러…경찰 부상

상습 마약 사범이 환각 상태에 빠져 있다가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전과 25범인 이 남성은 출소한 지 12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해 집으로 돌아간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늘(22일) 낮 1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마약 사범인 47살 A씨가 자신의 집에 들어온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관 2명은 종아리와 목 등을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흉기 난동의 발단은 지난 18일 A씨가 이웃집 문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일입니다.

당시 경찰은 A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해 마약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하면서 A씨를 귀가시켰습니다.

이후 A씨가 다시 난동을 피울 가능성에 대비해 어젯밤부터 집 앞에 경찰관을 배치했다가 오늘 낮에 또다시 소란을 일으키면서 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집 안에 들어와 자신을 자제시키려 하자 A씨는 이불 속에 숨겨뒀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는데, 당시 심각한 환각상태에 빠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습 마약 전과를 포함해 전과 25범인 A씨는 지난 10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