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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본 바이러스 잡는 청정기, 인증 기준 없다

<앵커>

코로나 예방을 위해 환기가 참 중요한 요즘, 바이러스도 걸러주는 공기청정기 개발이 한창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고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까지 70%나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관련한 인증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을 앞두고 막바지 수업이 한창인 경기도 김포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바이러스 제거 필터가 부착된 공기청정기를 돌렸습니다.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지만 학생들은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최유진/김포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 : 항상 (공기청정기 옆에) 같이 있었는데, 딱히 불편한 건 없었고 소리도 거슬리진 않았어요.]

바이러스 청정기는 특수 필터에 공기를 통과시켜 그 안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원리입니다.

바이러스가 촘촘한 필터를 지날 때 주변 돌기가 파괴돼 전파력을 잃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계속 기침을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크기가 비슷한 소금 미세입자를 뿌렸는데, 교실 정중앙과 가장자리에서 측정한 결과 약 30분 만에 소금 입자 농도가 50~73% 감소했습니다.

공기 중의 세균도 최대 73%가 줄어들었습니다.

[구현본/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대략적으로 60~70% 많게는 77%까지 감염병 전파 위험까지도 떨어트릴 수 있는 그런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바이러스 청정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 나온 저감 장치도 적지 않은데,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소비자 선택을 돕기 위해서라도 통일된 인증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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