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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취소 결론"…"아니다" 펄쩍 뛴 일본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어제(21일) 영국의 한 일간지가 이런 내용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고, 지금의 목표는 체면을 구기지 않고 취소를 발표하는 거라고 보도한 겁니다. 이후에 파장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그런 일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하루 종일 급한 불 끄기에 바빴습니다.

[사카이/일본 관방부 장관 : (취소 결정한) 그런 사실은 없다고 확실하게 부정하고자 합니다.]

정례기자회견도 모자라, 정부 공식 입장문을 급히 배포했고, 아소 부총리는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아소/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누가 말했는지도 잘 모르는 이야기잖아요. 그런 건 여기저기서 나왔으니 일일이 언급할 일은 아닙니다.]

일본 정부와 여권 내부에서도 80%가 넘는 일본 내 취소와 재연기 여론에 신경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소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날 선 경고를 내놓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와타/고베대학 교수 (감염 전문가) : 지난해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건) 딸 때까지 계속 돈을 쏟아붓는 도박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렵게 올림픽을 개최하더라도 무관중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관중으로 개최할 경우 일본 입장에서는 1조 원 정도의 입장 수익과, 이보다 훨씬 큰 관광 수익을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코로나를 이겼다는 증표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공언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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