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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가방 들고 간 트럼프…"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

<앵커>

이제 전 대통령이죠, 트럼프는 오랜 전통을 깨고 취임식에 참여하지 않고 거처로 떠났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전용기가 이륙할때 울려 퍼진 노래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오랜 전통을 깬 채, 임기를 몇 시간 남겨두고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를 향해 대통령 전용기가 날아오르는 순간, 현장에서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래요, 내 방식대로 했어요.]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절묘한 장면은 CNN 등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앵커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져갔던 핵 가방은 결국 플로리다까지 갔다가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끝까지 뒤끝을 남긴 채 퇴장한 트럼프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이제, 안녕히 계십시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가 됐든 다시 돌아올 겁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반응은 전만 못한 분위기입니다.

백악관을 비워준 것 자체가 배신 행위라는 건데, 특히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서는 사면을 하지 않았다는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충직한 2인자라 불렸던 펜스 부통령, 친정인 공화당, 그리고 트럼프 한마디에 의회 점거까지 강행했던 극렬 지지자들까지 모두 막판 등을 돌리면서, 이곳 워싱턴을 떠나는 트럼프는 역대 그 어느 대통령보다 더 쓸쓸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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