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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서 4cm 이물질"…책임 미루는 '해외 직구'

<앵커>

해외 사이트에서 이른바 직구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소비자가 구입한 아기 이유식에서 4cm 길이의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인데 제조회사도, 한국 유통사도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제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 모 씨는 외국산 유명 브랜드 이유식 제품을 해외 직접 구매 방식으로 9개월 된 아이에게 먹여왔습니다.

철분 함량이 높다며 엄마들 사이에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제품 안에서 4cm 넘는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해외직구 오트밀 이물질

[배 모 씨/해외 직구로 오트밀 구매 : 아주 딱딱한 덩어리였고, 마치 썩은 어패류같이 생겼었어요.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너무 큰 충격이었고요.]

배 씨가 한국 유통사에 문의하자 해당 제품은 한국에 공식 수입되지 않았고, 해외 직구로 구매했기 때문에 해외 본사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국 유통사 관계자 : 이게 뭐 저희가 책임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 성분 분석 같은 경우는 저희가 진행해서….]

본사에 메일을 보냈더니 한국 유통사를 통해 해결하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배 모 씨/해외 직구로 오트밀 구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걸 정말 어디다가 물어봐야 하는지 너무 막막했어요. 아기 식품의 해외 직구는 저는 앞으로는 안 할 생각이거든요.]

최근 해외 직구 아기용 구강 청결 물티슈에서 벤조산이 초과 검출되는 등 직구 소비자 10명 중 1명이 피해를 경험했습니다.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불량 제품 피해가 발생해도 책임을 물리기 쉽지 않고 국내법에 따른 분쟁 해결도 어렵습니다.

[정재형/변호사 : 현실적으로 소비자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긴 어렵습니다.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하시면 사안에 따라 리콜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직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구매 사이트에 먼저 이의를 제기하고 구매 내역 등 입증자료를 갖춰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이나 신용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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