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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위대 난입한 그 자리에서 "헌법수호" 선서

바이든, 시위대 난입한 그 자리에서 "헌법수호" 선서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1.01.21 02: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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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바이든, 시위대 난입한 그 자리에서 "헌법수호" 선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 성경에 손을 올리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며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2주 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하던 그 자리에서, 취임선서를 통해 헌법 수호 의지를 밝히며 의회 난입 사태로 짓밟힌 미국의 민주주의 복원의지를 역설한 것입니다.

선서 직후 현장에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바이든 대통령은 영부인 질 여사와 포옹한 뒤 환한 표정으로 화답했습니다.

선서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을 따라 선서하고 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엄숙한 표정으로 선서를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옆에서 성경을 들고 서 있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포옹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뒤에서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 공식 일정은 성당 미사 참석으로 시작됐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앞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한 것과 달리,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동행했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립을 이어온 여야 지도부가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합으로 나아간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는 전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에 참석 대신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나버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별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성당으로 출발하는 시간을 15분가량 늦춘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별사를 밝히는 도중에 자신이 예정대로 나타나면 관심이 분산될 거란 점을 고려한 조치란 해석이 나옵니다.

성당 미사 이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 등을 태운 경호차량 수십 대는 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사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 주요 외빈들도 의회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도 의회를 찾았습니다.

취임식이 시작된 오전 11시20분을 앞두고는 주요 참석자들이 소개를 받으며 나타나 지정석에 자리했습니다.

행사 시작 직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주먹인사를 했습니다.

취임식은 제러마이아 오도노번 예수회 신부의 기도로 시작됐습니다.

오도노번 신부는 바이든 대통령 장남 보가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미사를 집전하는 등 바이든 일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이 손을 모아 기도할 때 워싱턴DC 경비를 위해 동원된 주방위군들도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국가 부르는 레이디가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온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불렀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첫 지지를 밝힌 노동조합 국제소방관협회의 앤드리아 홀이 제복을 입고 나와 수어를 병행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선서에 앞서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도 축하 공연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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