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거론하며 신경전…단일화 수싸움 치열

<앵커>

이어서 이번에는 여러 명이 출사표를 던진 야권의 경쟁 구도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20일)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고 함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그 아래에서는 후보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여기에다가 단일화를 둘러싼 수 싸움까지 이현영 기자가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며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유력주자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지만 곧 뼈 있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10년 전 보궐선거의 과거를 소환해 중도 사퇴했던 오세훈 전 시장은 물론 당 밖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동시 저격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국민의힘) : 오세훈 시장께서 그만두시고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나서 (누가 나가도) 힘든 선거였습니다.]

이어서 단상에 선 오 전 시장은 서울시를 이끈 경험을 내세워 나 전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또 책임도 지겠습니다. 더 큰 책임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김근식 교수,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각각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에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 단박에 거부당한 안철수 대표는 목표를 바로 잡자고 촉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이 내일 마감되면 후보 간 경쟁은 물론 금태섭 전 의원까지 포함한 야권 단일화 신경전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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