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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 띄우더니…LG 스마트폰 사업 접나

<앵커>

LG전자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해온 스마트폰 사업 부문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는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는 최근 CES에서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첫 롤러블폰이라는 혁신 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열흘도 안 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본부는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5조 원에 달합니다.

2000년대 초콜릿폰 등 피처폰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경쟁사보다 늦게 진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2012년에서야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렸고, 중저가폰에서는 중국 업체에 뒤져 시장점유율이 2%대에 그쳤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2019년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LG전자는 매각과 축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왕진/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기에는 힘든 계획일 거 같고 LG전자 입장에서 이 사업부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으니까 통째로 없애버린다 이건 극단적인 방법이 아닐까….]

대규모 적자가 계속돼 전체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던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 가능성에 LG전자 주가는 1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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