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 구매 협상…총 7천600만 명분

정부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선구매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서 개별 제약사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총 5천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노바백스 백신 물량까지 합치면 총 7천600만 명분을 구매하게 되는 셈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0일)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 추진 상황을 이같이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오늘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자사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들 제약사간 계약이 마무리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 약 2천만 명분을 선구매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입니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한 뒤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이미 여러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백신과 달리 노바백스의 백신은 냉장(2∼8도) 조건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생산함에 따라 원액 생산과 보관이 가능해 유효기간은 1∼3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백신의 경우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 올해뿐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노바백스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 명분, 얀센과 600만 명분, 화이자와 1천만 명분, 모더나와 2천만 명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5천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노바백스 백신까지 구매하게 되면 총 7천600만 명분이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얀센은 2분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입니다.

노바백스 백신 가운데 국내에서 제조되는 백신은 이르면 2분기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