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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뮤지컬인 호소…"동반자 같이 앉게"

[FunFun 문화현장]

<앵커>

공연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분야 중 하나인데요, 공연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뮤지컬 종사자들이 어제(19일) 산업 전체가 붕괴 위기라며 공연장 방역지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당국에 호소했습니다.

문화현장,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뮤지컬인들의 호소문 발표 / 어제 / 블루스퀘어]

공연시장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뮤지컬, 코로나19 이후 공연 취소와 재개를 반복하면서도 인건비와 출연료를 삭감하며 무대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12월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두 자리 띄어앉기가 시행되자, 유료 객석 점유율 60~70%가 손익분기점인 뮤지컬들이 사실상 셧다운에 내몰린 겁니다.

[송임규/앙상블배우 : 요즘 쿠팡맨들이 되게 많아지고 있어요. 주변에 뮤지컬 오디션도 많이 없고 그러다 보니 배우들 입장에선 일자리가 없는 거죠.]

뮤지컬 종사자들은 가족과 지인 동반 관람이 많은 공연 특성을 고려해 동반자 외 거리두기, 즉 일행은 함께 앉도록 방역지침을 조정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유리/뮤지컬협회 이사장 : 함께 생활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같은 교통수단으로 공연장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공연장에 들어오면 현재 두 칸 띄어 앉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준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거죠.]

이들은 지난 1년간 철저한 방역으로 공연장 내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화는 없어도 그만인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지나/연출가 : 이 시기에 무슨 공연이냐, 할 때 저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럼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문화도 분명히 수익을 창출하고 이 나라에 돈을 벌어주고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공연 관련 단체들도 문화산업이 존폐 위기라며,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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