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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현행 공중보건 경보 시스템 정비 필요"

"WHO의 현행 공중보건 경보 시스템 정비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의 현행 공중보건 경보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은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는 데 꼬박 한 달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국가가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WHO는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20년 1월 30일에서야 PHEIC를 선포했다.

IPPR 공동 위원장을 맡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는 "병균은 며칠, 몇 주가 아니라 몇 분, 몇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공중보건) 경보 및 대응 시스템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시스템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클라크 위원장은 WHO의 취약한 운영비와 재정 구조를 언급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지원받는 금액이 미국 뉴욕의 한 병원보다 적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글로벌 보건 기구다. 우리는 그것이 잘 되기를 원하고 그것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의 194개 회원국은 지난해 5월 열린 총회에서 WHO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을 결의했으며, 이에 따라 IPPR이 출범했다.

IPPR은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늑장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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