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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판다②] "노숙자 심리 알겠다…하나님 뜻으로 기사 두고 다녀"

<소환욱 기자>

끝까지 판다 팀은 최순영 전 회장과 이형자 횃불재단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서초구 빌라와 재단을 여러 차례 찾아가고 수십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이형자/횃불재단 이사장 : (SBS에서 일하고 있는 소환욱 기자라고 합니다.) 왜 자꾸 오세요? 귀찮게. 이제 그냥 가세요. (여보세요?)]

취재팀은 과거 최 전 회장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한 대규모 선교 행사에서 최 전 회장은 재단 소유 빌라가 목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2015년) : 외부에서 오신 목사님들 위해서 게스트 하우스라고 해서 단독 주택 몇 채를 남겨놓은 게 있어요.]

정관에는 '훈련원' 용도라고 신고해놓고, 목사도 아닌 자신과 두 아들 가족까지 빌라 세 채에 사는 데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2015년) : 하나님은 다 준비하고 계시는 거예요. 우리 한 채 살게 하시고, 우리 큰아들 한 채 살게 하시고, 우리 작은 아들 한 채. 저는 매일같이 봐요, 아이들을. 손자 손녀들 매일 같이 보고.]

"빈털터리"라며 기사 딸린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떳떳하게 이야기합니다.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2015년) : 웬만한 큰 회사 사장들도 다 오너 드라이브해요. 그런데요. 다 없어지고 아무것도 없는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서 저만 제 아내하고 기사를 두고 다닙니다.]

경영을 잘못해 그룹이 부도났지만 여전히 호화 삶을 누리는 최 전 회장, 그런데도 회사를 잃은 자신을 노숙자에 빗대 말합니다.

[최순영/전 신동아그룹 회장 (2015년) : 없으면서 편안하게 사는 법, 요즘에 노숙자들의 심리를 제가 알겠어요. 그분들이 얼마나 편할까. 단, 겨울에는 좀 추울 거란 말이에요. 여름엔 좀 덥겠지. 나머지는 나하고 비슷하겠네. 걱정거리가 없어요.]

(CG : 홍성용·이예정·최재영, VJ : 김준호, 화면출처 : 유튜브 CG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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