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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 의혹 가해 측, 피해 초등생 따로 만나 무슨 사이냐 물어"

"추행 의혹 가해 측, 피해 초등생 따로 만나 무슨 사이냐 물어"
충남에서 남자 중학생이 여자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중학생 A군이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뒤 추행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 진정서가 최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A군은 당시 B양에게 술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양의 보호자는 사건 발생 이후 3∼4주 가량 흐른 지난해 12월 말 A군 학교 측에서 온 연락을 받은 이후에서야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양 어머니는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경위도 화가 나는데, 지난해 12월 중순 A군 보호자가 내 딸만 따로 만나 A군과 어떤 사이인지 물어봤다는 말까지 듣고 분통이 터졌다"며 "(A군 측은)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인 딸만 불러내 자초지종을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양을 오도록 한 곳도 사건이 일어난 A군 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양 어머니는 자신도 큰 충격을 받았으나, B양이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웠을 딸이 요새 부쩍 힘들어해 사춘기인 줄로만 알았다"며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는 아이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충청남도경찰청(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맡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A군 학교에서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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