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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나섰는데"…폭설이라더니 출근길에 찔끔

<앵커>

월요일인 오늘(18일) 출근 시간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서울에는 예상과 달리 좀 늦게 눈이 약하게 내리는 정도였습니다. 전북과 충청에는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예보와 실제 눈 상황, 정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대 13cm의 눈이 쏟아진 전북에서는 15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신고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탱크로리와 화물차 등 차량 10대가 부딪혀 3명이 다쳤고 도심에서는 차량 4대가 잇따라 충돌해 도로가 막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앞차에 다른 차가 끼어들어서 이 차가 급하게 서는 바람에. 눈길이어서 미끄러워서.]

5cm 안팎의 눈이 온 충남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14대가 추돌했고 불과 3km 뒤에서 1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또 발생해 6명이 다쳤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달랐습니다.

출근길에 고작 0.1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동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3~10cm 눈을 예보하고 특히 출근길에 함박눈을 예상한 것과는 딴판입니다.

[김성진/서울시 동작구 : 조금 일찍 나왔는데, 눈이 생각보다 많이 안 와서 시간이 남을 것 같아요. 버스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시간 낭비한 것 같기도 하고.]

서울은 오전 10시가 지나 눈발이 그쳤고, 적설량도 1cm에 그쳤습니다.

눈구름을 몰고 오는 북쪽의 저기압이 예상보다 느리게 내려왔다는 게 기상청의 해명입니다.

[기상청 :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눈·비구름대와 북서쪽에 저기압에 수반된 눈·비구름대가 교차하는, 즉 만나는 지점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서 지금 붉은색 박스로 이루어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눈구름대가 다소 약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6일 서울시의 늑장 제설에 이어 오늘은 기상청 예보까지 빗나가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현철·양두원·공진구·이동녕 JTV,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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