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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의사고시 합격하자…"실력" vs "무자격자"

<앵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지자들은 합격으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무자격자에게 환자를 맡기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SNS 계정에 올라온 딸 조민 씨의 의사국시 합격을 축하하는 사진입니다.

지지자들이 올린 이 사진으로 인해 조 씨가 지난 14일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지자들은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환영했지만, 무자격자로 인해 환자들이 위태롭게 됐다며 질타하는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조민 씨는) 3월 1일부터는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는 거잖아요. 무자격자한테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도대체 뭐가 되느냐는 거죠.]

이렇게 비판이 거세진 것은 조 씨의 의전원 입학 당시 제출한 경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입니다.

1심 재판부는 정 교수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공주대, KIST 인턴 경력 등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딸 조민 씨까지 공범으로 적시하며, 표창장이 없었다면 의전원에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입시 비리 사건과의 형평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서원 씨가 1심 재판을 받는 도중에 이화여대는 딸 정유라 씨의 입학을 취소했고, 숙명여고 쌍둥이는 시험 문제 유출로 수사를 받던 중 퇴학을 당한 바 있습니다.

조 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 의전원 측은 "대법원 판결 확정 전까진 어떤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조 씨의 의사 자격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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