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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막은 트럭…"무장시위" 예고에 워싱턴 '준계엄'

<앵커>

미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을 사흘 남기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늘(18일) 또 무장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된 워싱턴은 계엄령에 준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지금 뒤로 트럭이 도로를 막고 있는데 워싱턴의 봉쇄 상황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저는 지금 미 연방의사당으로 연결되는 워싱턴DC F스트리트 위에 서 있습니다.

평소 이곳은 워싱턴DC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데요, 보시다시피 대형 덤프트럭들이 차량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놨습니다.

사람도 다니지 못하게 저렇게 어른 키보다 훨씬 높은 쇠울타리를 둘러 쳐놨습니다.

제 반대쪽 편으로 보시면요, 백악관 바로 옆에 재무부 건물이 보이는데요, 저 앞에도 쇠울타리가 빽빽하게 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워싱턴 외곽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곳으로 걸어 들어왔는데요, 오는 길에 여러 번 검문검색을 받아야 했습니다.

워싱턴 외곽에서도 소총으로 완전무장한 군인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로는 군용트럭이 막아섰습니다.

시내로 접근하는 도로는 쇠울타리로 차단됐고, 허가된 차량만 문을 열어줘야 드나들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 시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리디아/워싱턴DC 시민 :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건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의회 폭동 사태는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의사당으로 접근 가능한 길은 공항 검색대 수준의 보안 검색을 받아야만 통과 가능합니다.

신분증 확인도 필수입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무장단체들은 오늘도 대규모 무장시위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오늘 의사당 근처에서 등록되지 않은 총과 탄환을 휴대한 남성 1명과 경찰을 사칭하며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여성 1명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DC에는 2만 5천여 명의 주방위군이 깔리고 계엄령에 준하는 상태가 되면서 일촉즉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테러 경고에 취임식 리허설까지 하루 연기됐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예정대로 취임식을 야외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은 '준 계엄상태' 폭력 시위 예고에 초긴장

<앵커>

워싱턴의 상황은 꽤 심각해 보이는데, 다른 지역의 테러 가능성도 크다고요?

<기자>

네, 테러 가능성은 이곳 워싱턴DC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제기된 상태입니다.

특히 주의회 의사당이 극우 무장세력의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주정부가 경찰은 물론 주방위군까지 정부 건물 곳곳에 배치해서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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