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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첫 언급

<앵커>

일본 고노 행정개혁상이 7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 처음 나온 말이고, 그것도 장관급이 한 발언이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무상을 역임한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상은 지난 1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노/일본 행정개혁상 (14일) :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되든, 조직위는 최종적으로 개최든 취소든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겁니다.]

개최 전까지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지만, 로이터는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 일본 정부의 고위 각료에게서 나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고노 장관의 발언이 올림픽을 '안전, 안심'의 대회로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며 개최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노 장관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일본 정부가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 장관은 오늘 한 방송에 나와 "경기장과 일정이 결정돼 관계자들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7월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어제까지 이틀째 7천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7월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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