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영상에 인기 아이돌 음성 합성…처벌 청원↑

음란 영상에 인기 아이돌 목소리를 합성한 가짜 영상물을 유통, 판매까지 하는 이른바 '딥보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딥보이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성합성 기술로 음란물에 유명인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와 방식이 유사합니다.

딥페이크가 주로 여성 인기 아이돌이 피해자들이었다면, 딥보이스는 주로 남성 아이돌들이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는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돌의 목소리를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범죄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 벌써 3만 3천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최근 등장한 딥보이스 악용 사례는 국내에서 처벌받은 경우를 찾기 어렵지만, 법조계에선 성범죄 특례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한국성범죄무고상단센터 측은 인기 아이돌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음란영상에 자신의 음성이 합성된 딥보이스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고, 심지어 이런 딥보이스 합성물이 제작돼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