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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 도민에 10만 원…"화수분 아니다"

<앵커>

경기도가 전 도민에게 10만 원씩 주는 방안을 모레(18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지사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해 온 만큼 경기도에서 실행에 나서는 것인데, 여당은 아직 유보적이고 정부는 부정적인 분위기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가 설 연휴 전에 전 도민에게 주겠다는 2차 재난기본소득은 1인당 10만 원입니다.

지역화폐 카드 또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게 되는데, 1차 때는 못 받았던 외국인까지 이번에는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예산은 1조 4천억 원.

따로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경기도가 자체 운용하는 기금만으로 재원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창해온 이재명 지사의 두 번째 실험인 셈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지난해 12월) :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장기적으로, 전면적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상응하는 경제 지원대책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3차 재난지원금이 선별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여당은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고려할 요소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방역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고, 여당 최고위원은 "경기도가 혼자 빨리 가려 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 지사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적시에 어떤 재정 투입을 하는 게 언제쯤 될 거냐, 사실 이런 것들에 대한 방역당국과 정부 당국의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데….]

"정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며 4차 재난지원금을 주더라도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정부는 일단 부정적인 쪽입니다.

이 지사가 말을 행동에 옮기면서 경기도의 성패에 따라, 재난지원금 논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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