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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온라인 CES 폐막…"코로나로부터 일상을 지켜라"

<앵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죠. CES가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렸는데,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습니다.

어떤 신기술이 화두였는지 먼저 이성훈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마치 사람이 팔을 움직이듯 물잔을 흔들림 없이 건넵니다.

그릇을 골라내 식기세척기에 집어넣고, 상차림도 해내는 이 로봇은 '봇 핸디'입니다.

봇 핸디

또 다른 로봇 '봇 케어'는 환자나 노약자의 건강을 챙겨줍니다.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어요. 스트레칭하면서 잠시 쉬는 게 어때요?]

[승현준/삼성리서치 소장 : 사용자를 이해하는 차세대 인공지능과 함께 우리의 제품은 환경에 정확하게 대응하고 당신의 하루를 개선해 줄 것입니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클로이 살균봇'부터 서빙과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들까지, 올해 CES에서는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정구민/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 어떻게 사용자들의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해 줄 것인가. 인공지능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서 도와주는 로봇이라든가 스마트 가전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릴 수밖에 없었던 CES 2021.

바이러스로부터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신기술·신제품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투명 얼굴 가리개를 쓴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대화를 나누고 와인도 마십니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기로 정화된 공기가 끊임없이 공급돼 비말을 통한 코로나 전파를 막아줍니다.

필수품이 된 마스크는 자동 환풍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장비로 재탄생했습니다.

투명한 재질에 LED 등도 달려 있어 표정을 드러낼 수 있고 내장된 마이크와 앰프를 통해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합니다.

[찰리 볼튼/디자인 디렉터 : 안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고민했습니다.]

여느 햄버거 가게 키오스크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손가락을 허공에서 움직이기만 해도 화면이 눌립니다.

접촉 없이도 조작할 수 있는 가상 터치 패널입니다.

3D 카메라와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읽어내는 건데요, 이렇게 드래그를 하거나 글씨를 쓰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성훈 기자

[김석중/브이터치 공동대표 (CES 혁신상) : 공공장소에 있는 키오스크나 엘리베이터 버튼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접촉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 곳에 먼저 가상 터치 기술을 적용하고자 합니다.]

손을 대지 않고도 물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 변기와 체온이나 심박 수 등을 측정해 코로나 초기 증상을 감지하는 패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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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CES, 컨슈머 일렉트로닉쇼라는 이름인데 가전 쇼가 아니라 요즘은 마치 무슨 모터쇼처럼 자동차가 많다면서요.

[이성훈 기자 : 사실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를 합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점점 전기차 같은 친환경 차로 변모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점점 전자 정치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죠, 제너럴모터스가 배송용 전기 트럭 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우리 돈으로 30조 원을 투자해서 전기차 30종을 내놓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이런 소식에 GM 주가가 상장 이래 최고치까지 급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벤츠와 BMW도 AI 디스플레이와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Q : 우리 업체 삼성, LG 세 스마트폰들도 선을 보였죠.

[이성훈 기자 : CES 첫날에 LG전자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영상을 공개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오늘(15일) 새벽에는 또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공개를 한 건데요. 아이폰을 견제하는 동시에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어떤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좀 업그레이드되고 후면 디자인이 매끄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Q : 이번 CES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리는 바람에 행사 규모도 좀 줄었죠?

[이성훈 기자 : 54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거든요. 거기에다 참여 기업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를 하지 않은 영향도 컸습니다. 형식과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이 CES가 신기술의 장이라는 건 변함이 없었는데요. CES 주최 측은 지난 200년의 기술 변화보다 앞으로 2년의 혁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신기술의 혁신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코로나가 빨리 종식이 돼서 내년 CES는 오프라인에서 열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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