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루다' 개발사 "데이터베이스와 딥러닝 모델 폐기"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루다' 데이터베이스와 딥러닝 모델을 폐기하겠다고 오늘(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스캐터랩은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합동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루다' 데이터베이스 등을 폐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의 데이터베이스는 비식별화 과정을 거쳤고 딥러닝 대화 모델은 대화 패턴만 학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면서도 "이용자들의 불안을 고려해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약 100억 건을 활용해 '이루다'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연인들 대화 내용을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한 직원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익명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사진=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