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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9)_어린이공연축제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9)_어린이공연축제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로열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김수현 기자 shkim@sbs.co.kr

작성 2021.01.15 13: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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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69회차입니다. 숫자에 연연하는 건 우습지만, 저는 1주일에 한 번씩 이 글을 쓰면서 이번이 몇 회인지 확인하는 일이 습관 혹은 의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초창기보다는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에, 69회차에 이른 요즘은 이 글에 누가 관심을 가져줄까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고 공연계의 몸부림을 기록합니다. 또 온라인 공연을 소개하면서도, 온라인 공연 만으로는 공연계가 생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틈만 나면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지만, 이게 공연 담당기자로서 코로나 시대를 견디는 제 나름의 방식입니다. 시리즈 회차가 늘어나는 걸 매주 보면서 아, 내가 계속 잘 견디고 있구나, 하고 확인하는 셈이죠.

서두가 길었네요. 언제나처럼, 주말과 다음 주 중 볼만한 온라인 공연 소개해 드립니다. 방역 수칙 잘 지키시면서, 건강하고 문화적인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시테지 겨울축제 공연 소개
● 어린이들을 위해 -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24일까지)

지난주에 소개해 드렸던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집콕 방콕에 지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됩니다.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 본부에서 '내가 너와 함께 할게(I'm still with you)'를 슬로건으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에서도 실시간 중계하는 겁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공연이 좋은 점 중 하나가 표는 한 명만 사도 여럿이 같이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공연 '네네네'
이번 주말에는 '네네네'가 공연됩니다.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스웨덴 어린이 공연 전문 댄스시어터 지르바 단스와 공동 제작한 공연입니다. '네네네'는 신비로운 숲의 이름입니다. 이 숲 속의 세 친구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하는 이야기, 넌버벌 댄스 시어터입니다. 17일(일) 오후 4시.

인형극 '나무와 아이'
'나무와 아이'는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인형극입니다. 나무와 함께 태어나 성장하고 죽어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인간의 삶도 자연의 거대한 순환 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죠. 라이브 음악과 정교하고 섬세한 인형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공연 페스티벌에서도 호평받았던 작품입니다. 19일(화) 오후 2시.

연극 '더 클라운'
극단 '벼랑 끝 날다'의 넌버벌 클라운 쇼 '더 클라운'. '클라운'은 광대라는 뜻이죠. 각양각색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빨간 코 광대들이 등장해 사랑과 만남, 이별 같은 인간사 보편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마임과 아크로바틱, 댄스 등 광대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 클라운 쇼의 매력이죠. 극음악 전문 연주단체 '드라뮤지션'이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21일(목) 오후 4시.

모두 네이버 후원 라이브 [▶아시테지코리아 채널]에서 후원 버튼을 누르고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해 후원하면 됩니다. 온라인 관람은 5천 원 이상 후원하면 가능합니다.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스팟 영상  [▶보러가기]

연극 '달걀의 일'
●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달걀의 일' & 무용 '호모 모빌리쿠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우수한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입니다. 2020 창작산실 작품 21편이 3월 28일까지 공연되는데요, 총 21개의 무용, 전통, 창작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합니다. 이번 주 중계되는 작품은 극단 '푸른수염'이 새롭게 쓰는 여성 영웅 서사 '달걀의 일', 그리고 모바일 전화가 바꿔놓은 우리 삶을 조망하는 김남식 & 댄스투톱_다(Da)의 무용 '호모 모빌리쿠스'입니다.

연극 '달걀의 일'은 15일(금) 저녁 8시, 무용 '호모 모빌리쿠스'는 16일 오후 4시에 네이버TV [▶공연예술창작산실]에서 후원하면 볼 수 있습니다. '달걀의 일'은 만 5천 원 이상 후원에 리워드로 출연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도 우송해준다고 하네요. 무용 '호모 모빌리쿠스'는 5천 원 이상 후원하면 되고, 이규철 사진작가의 작품 사진을 리워드로 증정합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유쾌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합니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로,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자기보다 앞선 8명의 후계자를 제거하고 백작이 되려 한다는 내용의 코미디입니다. 기발하고 유쾌한 작품이죠. 이 뮤지컬은 지난해 11월 개막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공연장 두 칸 띄어 앉기 이후 누적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중단된 상태인데요, 대신 유료 비대면 생중계를 1월 초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합니다. 이상이, 김동완, 박은태, 이규형, 정상훈, 오만석, 최재림 등이 출연하는데요, 15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 공연이, 모두 다른 출연진으로 진행됩니다. [▶인터파크]에서 3만 5천 원 온라인 스트리밍권을 구매하고, 시청 페이지에 접속해 티켓을 인증해 시청하는 방식입니다.

빈 슈타츠오퍼 '루살카'-박종민(c) Michael Pohn
● 빈 국립오페라 무료 스트리밍_한국인 베이스 박종민 출연 '루살카'

빈 슈타츠오퍼(빈 국립오페라 극장)가 요즘 매일 한 편씩 무료 스트리밍을 하고 있는데요, 주말 공연 일정을 보니, 15일은 베르디 오페라 '팔스타프', 16일은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17일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가 방영되네요. 특히 '루살카'는 2020년 4월에 이뤄진 최신 공연 실황인데요, 한국인 베이스 박종민 출연으로 더 관심을 끕니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로, 지난해 연말 서울시향의 '합창' 온라인 공연에도 출연했습니다. '루살카' 공연 실황은 1월 초에도 방영된 적이 있는데, 앙코르 상영하는 모양이에요. 이메일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르네 플레밍 위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Nightly Met Opera Streams는 44주차인 이번 주,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출연작을 상영하는 '르네 플레밍 위크'입니다. 주말에는 루시니의 '아르미다',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 헨델의 '로델린다' 등으로 이어지네요. 예전에는 무료 스트리밍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대부분 유료 상영입니다. 신규 유료 구독 회원(한 달에 14.99달러) 7일 무료, 혹은 편당 VOD 4.99달러에 대여해 볼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ROH 홈페이지)
● 영국 로열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주에 소개해 드린 대로, 요나스 카우프만이 출연한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와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스트리밍하고 있고요, 16일(토) 새벽부터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도 추가합니다. 세 작품 다 유료이지만, 저렴한 관람료 3파운드(한화 약 3,7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원작이 같죠. 강수진 씨 대표작으로 유명한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 역시 같은 이야기입니다. 로열 발레단의 초대 안무가였던 프레드릭 애쉬턴이 1963년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를 위해 안무했던 작품인데요, 리스트의 음악에 안무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발레리나 김주원 씨가 처음 공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상영작에서는 제나이다 야노프스키와 로베르토 볼레가 주역입니다. 꼭 보고 싶어지는 캐스팅입니다.

영국 위그모어 홀
● 영국 위그모어 홀 &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무료 스트리밍

영국 위그모어 홀은 봄 공연 시리즈 모두를 온라인 생중계하고 이후 30일간 비디오 라이브러리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려면 이메일 회원 가입하면 되고요.  [▶홈페이지], [▶유튜브]에서도 대부분의 공연 실황을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극장 역시 온라인 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유료 공연도 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많습니다. [▶보러가기]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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