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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 망설여져요" 교사들의 속사정

[SBS 이철희의 정치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론 123>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1년 1월 15일(금)
■ 출연 :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무슨 이야기인가요.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학대 신고 현황 조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사에 응한 교사들중 40%가 아동학대 사례로 의심 할 만한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26%는 근무하는 학교에서 실제 학대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목격한 아동학대 유형은 '신체 학대'가 37%(183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방임 및 유기' 32%(158명), '중복 학대' 15.4%(76명), '정서 학대' 13%(64명), '성 학대' 2.6%(13명) 순이었습니다.

정인이의 학대 의심 정황을 최초로 신고한 분도 어린이집 교사였는데요. 실제로 아동학대 신고 경험이 있는 교사는 얼마나 됐나요.
아동학대 신고를 망설인 적이 있다는 교사는 60%(466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신고를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신고 후 아동의 상황이 더 나빠질까 봐'(34%)였고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33%)라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가해 주 양육자의 위협 때문에' 14%, '신고 후 진행 절차에 대한 불신' 11%, '신고 이후 소송에 시달릴까 봐' 9% 등의 순으로 답변했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은 아동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신고 후 학대를 저지른 주 양육자와의 분리'라는 응답이 77%였습니다. 이외에도 '신고자의 신변보호'(70.1%), '가해 주 양육자의 소송에 대한 신고자 보호'(55.8%), '복지 시스템 강화를 통한 학대 징후 가정의 조기 발견'(35.4%) 등을 개선점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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