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노후 준비 잘하고 계시나요

[SBS 이철희의 정치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여론 123>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1년 1월 15일(금)
■ 출연 :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

은퇴와 관련해 어떤 조사가 이뤄졌나요.

보험개발원이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세대의 은퇴 후 보유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또 은퇴 후 자녀부양과 생활비 등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 지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4050세대가 은퇴 후에 가장 많은 지출되는 목록, 역시 자녀부양인가요.

조사대상자 중 63%는 은퇴 후에도 자녀부양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2017년에 같은 조사 있었는데 당시와 비교해 6%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들이 예상하는 은퇴 후 자녀 1인당 부양부담은 교육비가 평균 6,989만원, 결혼비용 1억19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퇴 후에도 자녀 1명당 1억7,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셈이고, 자녀 1인당 예상 비용인 만큼 자녀가 더 있으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죠. 한편 국민연금의 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은퇴 당시 자녀가 미취업인 경우는 22%, 자녀가 미혼인 경우는 35% 정도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40·50대는 은퇴 후 얼마의 소득을 원합니까.

평균 은퇴 전 소득의 69%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자들이 바라는 월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312만원, 최소 생활비는 227만원 정도 됐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차이가 있는데요, 실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708만원으로 비은퇴 가구소득 6,255만원의 4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40·50대의 예상 평균 퇴직급여는 9,466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 자금 등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 건가요.

201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40대의 평균자산은 4억6,967만원, 50대는 4억9,345만원이었습니ㅏ다. 그런데 전체 자산의 70% 이상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고 그 중에서도 현재 거주 하는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입니다. 

40대의 경우 72.4%(3억3994만원)이었고 50대는 74.4%(3억6702만원)였습니다. 노후준비 방법으로 열에 일곱명은 공적연금이라고 응답을 했는데, 2019년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21.3%정도에 머물고 있죠. 다양한 노후대책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