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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실내에 100명씩…'방역사각' 실내낚시터

<앵커>

방역에 구멍이 뚫린 곳이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실내낚시터입니다. 주말마다 밀폐된 실내에 100명 넘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모여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양주의 한 실내 낚시터.

거대한 비닐하우스 2개를 이어 지은 가건물인데, 창문 하나 없이 완전히 밀폐된 구조입니다.

들어갈 때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 QR코드 인증 같은 절차는 없습니다.

실내로 들어가 보니 100명 넘는 낚시꾼들로 가득합니다.

낚시터 운영자는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낚시터 관계자 : 마스크 같은 것들은 필수적으로 다 써야 돼. 우리 같은 경우는 열 체크도 다 싹 하고 있잖아요.]

근처 다른 실내낚시터, 주차장은 빼곡하고 역시 밀폐된 구조로 낚시꾼들이 가득한데, 운영진은 마스크마저 완전히 내린 상태입니다.

[낚시터 관계자 : 어차피 토요일 일요일은 자리 없어요. 늦게 오면. 100명이 되건 150명이든 주말에는 자리 없죠. 새벽 4시 반부터 줄 서 가지고.]

취재진이 둘러본 실내낚시터 3곳 모두 비슷한 상황.

코로나 상황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도박 이벤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지느러미에 번호표가 달린 물고기를 잡으면 현금을 나눠줍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실내 5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는 이런 실내낚시터를 집합금지대상으로 지정했지만, 경기도는 자유업으로 분류해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로,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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