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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갖고 와"…열방센터 방문자들, 검사 불응에 막말까지

<앵커>

어제(14일)도 전해드렸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곳이 경북 상주에 있는 BTJ 열방센터입니다. 확진자는 700명을 넘어섰는데, 아직까지 방문자의 절반 가까이가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기서 제출한 명단이 엉터리라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각 지자체들마다 방문자 찾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에 포함된 대구의 한 검사 대상자의 집입니다.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요청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우리 집에 오려면 영장 가져오세요, 영장 가져오라고요.]

상주 열방센터에 간 적이 없다는 또 다른 대상자는 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자 화를 냅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열방센터에) 안 가셨으면 서명해 주시는 건 크게 어렵지 않지 않습니까.) 어렵진 않은데 해주기가 싫은데요, 하기가 싫어요. 참 나 어이가 없네 진짜….]

아예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공무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BTJ 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 (검사를 받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언제쯤 어디서 받으셨는지….) (공무원이) 참 할 일이 없는 모양이네요. 그거를 알아보세요, 본인이.]

대구시에 통보된 상주 열방센터 방문자는 166명, 이 가운데 114명이 진단검사를 마쳤고 52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 이 가운데 18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상주 BTJ 열방센터가 제출한 방문자 명단을 믿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주시는 날짜마다 적힌 방문자 명부가 한 사람이 옮겨 쓴 것처럼 필체가 똑같다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인수/경북 상주시 보건소장 : 출입자 명부를 자세히 살펴보니까요. 한 날짜에 똑같은 한 사람의 글씨로 보여서, 제출된 명부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일부 방문자들의 비협조로 방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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