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원이 의회 폭동 사태를 선동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이나 탄핵에 찬성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찬성 232대 반대 197 전대미문의 의회 폭동이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탄핵안은 미 하원의 문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222명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공화당 하원 의원 10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댄 뉴하우스/공화당 하원 의원 : 무거운 마음과 명백한 결심으로 나는 탄핵안에 동의할 것입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에는 상원에서 탄핵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가결은 어려워진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상원 의원 가운데 적어도 12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50대 50인 구조에서 탄핵 가결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폭력 시위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명백하게 폭력을 규탄합니다. 폭력과 파괴행위는 우리나라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대규모 테러 가능성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비상사태가 선포된 워싱턴에서는 오늘(14일)부터 주 방위군들이 총을 들고 경비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