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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직무 박탈' 결의안 하원 통과…워싱턴 '초비상'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제25조 발동 결의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이것을 거부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나서면서 워싱턴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아직 여드레 남았지만, 비상사태가 선포된 워싱턴DC의 주요 도로는 교통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의사당은 쇠울타리를 주변에 둘러 외부인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고, 워싱턴DC에는 주방위군이 1만 5천 명 진입했습니다.

의회 폭동 당일 공화당과 민주당 당사 근처에서 발견된 폭탄은 타이머가 설치된 실제 폭발물이었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암살 위협 등 테러 경고도 잇따르고 있어 워싱턴은 전체가 초비상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의회 폭동 당일 자신의 연설은 아주 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정치 역사에서 최악의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탄핵은 엄청난 위험을 이 나라에 가져올 것이고,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입니다.]

미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고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에 보낸 서한에서 이를 거부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단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돼도 현재 상황으로는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는 상원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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