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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모른 채 투혼…김원진, 눈물에 젖은 금메달

<앵커>

한국 유도 경량급의 간판, 김원진 선수가 11개월 만에 나선 국제무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랭킹 12위 김원진은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가볍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세계 11위 양융웨이와 결승도 화끈한 한판으로 끝냈습니다.

종료 1분 19초 전 상대 공격을 방어하며 밀리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메쳤습니다.

누우면서 던지기 한판승을 거두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김원진은 시상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이틀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듣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의 요청으로 이 사실을 모른 채 경기에 나섰다가 뒤늦게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김원진

마음을 가다듬고 나선 화상 인터뷰에서 김원진은 계속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원진/유도 60kg급 국가대표 : 같이 계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세계 랭킹 1위로 기대를 모았던 리우올림픽에서 좌절을 맛봤던 김원진은 반드시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버지께 바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원진/유도 60kg급 국가대표 :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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