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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잔재물 태우지 마세요"…경기도 지원 나섰다

<앵커>

경기도가 농사짓다가 발생한 폐기물, 즉 농업 잔재물을 잘게 잘라서 퇴비로 사용하도록 지원합니다. 그동안 관행으로 소각 처리해왔는데, 미세먼지 같은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한붕섭 씨.

예년에는 농업 잔재물을 태워 없앴는데, 올해는 파쇄기로 부숴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붕섭/농업인 (경기 김포시) : (파쇄기는) 1천만 원짜리인데 70%를 (지자체가) 보조해주고 마을에서 자부담으로 30%를 해서 마련했습니다.]

경기도가 농업 잔재물을 태우지 말고 잘게 부숴 퇴비로 활용하도록 지원에 나섰습니다.

농민들이 파쇄기를 빌리고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관련 인건비를 보조합니다.

파쇄기는 마을이나 작목반 단위로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빌리도록 하고, 각 시·군은 파쇄기 운용 전문인력도 파견해 지원합니다.

양평과 양주, 동두천 등 10개 시·군을 집중 지원하는데, 11억 4천300만 원이 투입됩니다.

[김나래/경기도 농업정책과 : 10개 시·군에서 봄·가을철에 집중적으로 파쇄 작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시·군에서도 1월 20일까지 (농업 잔재물 파쇄) 수요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농업 잔재물 파쇄를 유도하는 것은 소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있는 데다 많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농업 잔재물 소각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량은 경기도에서만 한해 910톤에 달합니다.

이는 제조업 분야에서의 연간 배출량 761톤보다 많고, 대형버스에서 배출되는 연간 937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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