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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기 싫은' 타이완, 새 여권 'CHINA' 보일 듯 말듯 표기

'중국이기 싫은' 타이완, 새 여권 'CHINA' 보일 듯 말듯 표기
양안(중국과 타이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타이완이 'CHINA'(중국)라는 글자를 아주 작게 만들고 'TAIWAN'(타이완)을 크게 강조한 새 여권을 선보였습니다.

12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 외교부는 전날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의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 표기를 대폭 축소해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하고, 기존의 TAIWAN 글자체를 확대 표기한 새 여권을 정식 발행했습니다.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여권 관련 담당 부서인 영사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 여권은 기존 여권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TAIWAN 글자를 확대해 대만의 변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외교부 등은 세계 각국에 새 여권 발행 사실을 알렸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협조를 요청해 신여권으로 여행 시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신여권이 중국 여권과의 혼동을 줄이고 타이완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 도안돼 변별력을 높였으며 전날 2천381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기진당의 천보웨이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여권의 표지를 새롭게 바꾼 것은 이제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으로 세계가 타이완을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여권은 국가 주권의 표현이자 국민 의식의 집합체, 모두의 자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외교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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