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개발사, 수집한 카톡 돌려봐"…사측 "진상조사 중"

혐오 발언 논란 끝에 서비스를 중단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수집된 카카오톡 대화를 부적절하게 엿봤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스캐터랩이 '연애의 과학'이라는 앱을 통해 연인들의 카톡 대화를 수집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과 카톡 대화 엿보기 등이 있었다며 데이터를 폐기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전직 스캐터랩 직원도 "직원들이 연인들의 카톡 대화를 돌려보며 웃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을 통해 100억 건의 카톡 대화를 데이터로 삼아 '이루다'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애의 과학'은 카톡 대화 내용을 집어넣고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대화 패턴을 분석해서 애정도 수치를 보여주는 앱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스캐터랩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스캐터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