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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주목하는 중국…"코로나 방역 새로운 위협"

'무증상 감염' 주목하는 중국…"코로나 방역 새로운 위협"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을 공식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하며 확진자 수 줄이기에 급급하던 중국이 최근 허베이성과 신장 등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위협으로 무증상 감염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무증상 감염과 관련한 분석 기사에서 "무증상 감염이 중국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특히 스자좡과 신장에서 발생한 무증상 감염은 새로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1일 중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03명이었는데 이는 5개월 만에 처음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장 방역 당국 관계자는 "스자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 한동안 잠잠하게 무증상 감염자들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무증상 감염 환자들이 큰 도전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 수석 전문가 우준유도 "무증상 감염이 확산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근 발견된 바이러스는 사망률은 낮지만, 전염성이 강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둥옌 홍콩대 생명과학대학원 교수는 "스자좡에서 슈퍼 전파자가 출현하면서 확산세가 강해졌다"면서 "슈퍼 전파자를 적절한 시기에 식별하고 관리하지 못할 경우 제2, 제3의 코로나19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무증상 감염자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스자좡과 베이징 근교 농촌 지역에 대한 의료 시스템 보완 등 '방역 구멍'을 메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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