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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걸었지만 외교관도 반기…내일 탄핵 표결

<앵커>

미국 의회 난입 사건 당시 진압에 나섰다 크게 다친 경찰관 한 명이 오늘(11일) 숨지면서 경찰 사망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 조기를 걸도록 지시했는데 뒷북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의회 난입 사건 당시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경찰관 시크닉의 운구 행렬이 워싱턴 시내를 지나갑니다.

이 행렬을 향해 동료 경찰관들이 경례를 합니다.

나흘 전 시크닉 사망 후 미 의회는 곧바로 조기를 게양했지만, 백악관을 비롯한 행정기관은 게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컸지만 묵묵부답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또 다른 경찰관 한 명이 추가로 숨진 뒤에야 뒤늦게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검은색 성조기 한가운데 파란색 줄이 들어가 있는 이 깃발은 경찰을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뜻의 깃발입니다.

지지자들은 경찰을 지지한다는 뜻의 이 깃발을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처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숨진 경찰 유가족에게 위로의 전화를 한 것도 트럼프가 아닌 펜스 부통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직 외교관들은 의회 난입 사건의 책임을 트럼프에게 물어야 한다며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을 촉구하는 전문을 국무부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내일 트럼프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제2의 폭력 사태를 예고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어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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