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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5천억 '묻지마 진격'…달라진 개미

<앵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또 신기록을 썼습니다. 오늘(11일) 하루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가장 많은 약 4조 5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겁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2조 2천억 원이었는데 두 달도 안 돼서 그 두 배를 뛰어넘은 겁니다.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던 국내 주식 시장에서 투자금이 작아서 개미로 불렸던 개인투자자들이 이제 시장의 주인공으로 나선 겁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기관이 3조 7천억 원어치를 팔며 사상 최대 매도액을 기록했지만, 개인은 그보다 7천억 원을 더 사들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처럼 호재가 있는 대형주에 몰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현대차는 애플과 전기차 협력 전망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늘 하루 사고판 돈이 8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중 개인이 1조 7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투자금이 작아서 불렸던 '개미 투자자'라는 별명은 옛말이 된 겁니다.

소문이나 테마에 기댄 중소형 주 투자는 줄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 (미국증시에서) 몇 년 지나고부터 세 배, 다섯 배, 몇 배씩 오른 종목들이 수두룩하잖아요? 이러한 것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영역 다툼은 이전보다는 투자상품으로써 중장기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현상은 여전히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최근 개인 신용대출 잔액과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증시 과열과 연관된 건 아닌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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