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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 승진 명단에 없어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 대회를 통해 아버지 김정일의 상징이기도 한 총비서 자리에 처음으로 추대된 겁니다. 사실상 2인자로 꼽혀온 동생 김여정은 이번 승진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그 배경을 김아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 직함을 추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일치한 의사와 소원을 반영하여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합니다.]

집권 초기 제1비서, 지난 2016년 노동당 위원장에 이어 당내 공식 직함이 총비서로 바뀐 겁니다.

'영원한 총비서' 아버지 김정일의 사후에 공석으로 놔뒀던 직책을 직접 맡으며 최고지도자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당 중심 기조에 더욱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016년 양복을 입고 7차 당 대회에서 정상 국가화를 지향했다면, 위기에 직면한 김 위원장이 인민복을 입고 다시 사회주의 체제로, 비서국 체제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미, 대남 정책까지 관장하던 '사실상의 2인자' 김여정에게는 의외의 인사가 났습니다.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긴커녕 기존에 갖고 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강등됐습니다.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 참석 자격도 없어졌습니다.

일각에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대진/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 뒤편에서, 공식 석상에서 포착이 되기도 했고 당 중앙위원 자리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은 부부장에서 서열 5위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약진했습니다.

대미·대남 담당 비서 자리가 아예 발표되지 않았고 미국통인 최선희 지위는 낮아진 반면, 중국통인 김성남은 당 부장으로 올라서는 등 달라진 대외 기조도 엿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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