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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엉덩이로 '셀프 신고'…범행 도중 경찰 부른 허술한 강도

[Pick] 엉덩이로 '셀프 신고'…범행 도중 경찰 부른 허술한 강도
영국 경찰이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올 법한 운 없는 범죄자를 검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최근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서 40대 절도범 두 명이 범행 도중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저녁 스태퍼드셔 경찰서에는 의심스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영국 경찰 긴급 신고 번호인 '999'번으로 걸려온 전화였는데, 이상하게 신고자 쪽에서는 아무 말 없이 잠잠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귀를 기울이던 경찰들에게 의심스러운 대화가 들려왔습니다. 휴대전화 너머로 정체 모를 두 사람이 전화가 걸린 줄 모른 채 이야기하는 소리였는데요, 들어 보니 실시간으로 빈집털이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절도범이라는 것을 직감한 경찰은 범인들이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이후 계획을 줄줄이 읊는 사이 전화가 걸려온 위치를 추적해 곧바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서에 걸려온 절도범들의 전화는 이들이 체포되는 순간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들은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후 스태퍼드셔 경찰 존 오웬 경감은 절도범이 범행 도중 의도치 않게 '자수'를 하게 된 전말을 설명했습니다. 일당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깔고 앉았는데, 우연의 일치로 엉덩이에 다이얼이 눌려 경찰 긴급 신고 번호인 '999'번으로 전화가 걸렸다는 겁니다.

오웬 경감은 "우리가 방금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절도범들을 붙잡은 것 같다"며 황당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도 "정말 허술하다", "개그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오는 도둑들을 보는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영화 '나 홀로 집에' 스틸컷, 'CIJohnOwe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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