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최근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서 40대 절도범 두 명이 범행 도중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저녁 스태퍼드셔 경찰서에는 의심스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영국 경찰 긴급 신고 번호인 '999'번으로 걸려온 전화였는데, 이상하게 신고자 쪽에서는 아무 말 없이 잠잠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귀를 기울이던 경찰들에게 의심스러운 대화가 들려왔습니다. 휴대전화 너머로 정체 모를 두 사람이 전화가 걸린 줄 모른 채 이야기하는 소리였는데요, 들어 보니 실시간으로 빈집털이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후 스태퍼드셔 경찰 존 오웬 경감은 절도범이 범행 도중 의도치 않게 '자수'를 하게 된 전말을 설명했습니다. 일당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깔고 앉았는데, 우연의 일치로 엉덩이에 다이얼이 눌려 경찰 긴급 신고 번호인 '999'번으로 전화가 걸렸다는 겁니다.
오웬 경감은 "우리가 방금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절도범들을 붙잡은 것 같다"며 황당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도 "정말 허술하다", "개그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오는 도둑들을 보는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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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나 홀로 집에' 스틸컷, 'CIJohnOwen'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