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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이란 외무차관 면담…억류 선원 석방 논의

<앵커>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이란 외무차관을 만나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의 석방을 논의했습니다. 아락치 이란 차관은 이란 사법부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선박은 어디로도 갈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무대표단과 함께 테헤란에 도착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을 만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이 이번 사건을 정치화하지 말고, 이란 사법부의 사실관계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한국 선박은 기름을 유출해 억류된 것이라며 이 사건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것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아락치는 그러면서도 "미국의 제재로 2년 반 동안 우리 계좌가 동결됐고, 한국은 미국의 지시에 스스로 흔들렸다"면서 한국이 독자 정책을 추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건/외교부 1차관 : 상황은 엄중합니다. 저희는 저희의 사안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고 또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의료장비와 의약품 구매에 쓸 수 있게 하고, 구매 과정에서 미국 은행에 자금이 묶이지 않도록 우리 정부에 보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병원에 입원한 한국인 선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은 지난 4일 억류 당시부터 '한국케미호'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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