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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학대 발견 못 해…정밀검사 방침"

<앵커>

강추위 속에 내복 차림으로 발견된 아이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아이는 2016년생, 올해 5살인 것으로 오늘 다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폭행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는데, 의료기관에 정밀 검사는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오후 영하 18도 아래로 떨어진 날씨에 거리에서 발견된 5살 아이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아이 어머니를 조사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자신이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일하러 나간 9시간 동안 아이를 혼자 집에 뒀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배고픔을 참다가 밖으로 나온 뒤 비밀번호를 몰라 집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이 어머니를 입건하고 이전에도 아이가 혼자 거리를 떠도는 모습을 본 적 있다는 이웃 주민 증언을 토대로 상습 방임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신체적으로 학대받은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의료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와 전화 연락도 했고 간식도 시켜줬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아이 어머니 :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안 가고 싶다' 해서, 내일이면 어차피 주말이니까 그냥 '그래 그러면 집에 혼자 있을 수 있겠느냐, 엄마한테 무슨 일 있으면 전화를 해라' 하고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어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아이를 일단 친척집에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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