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얻으려'…지적장애 여성 추행한 BJ들

인터넷 개인방송 하면서 조회수 올리고 또 별풍선 같은 경제적 이득 얻으려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아프리카 TV BJ들이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을 방송에서 성추행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먼저,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TV 방송 화면입니다.

출연자들이 한 여성을 세워놓고 괴롭히자, 여성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합니다.

출연자 가운데 한 명은 이 여성을 추행하는 방송을 하다가 다른 인터넷 방송으로 옮겨가 성행위까지 요구했습니다.

'별 풍선' 등과 같은 후원금을 노린 자극적 방송인데 이 여성은 수년 전 가족이 실종신고 한 적이 있는 지적장애인이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시청자들이 학대로 의심되는 방송 화면을 모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은 지난 6일 인터넷 방송인 백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지적 장애 여성을 데리고 모텔촌을 떠돌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남성은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방송을 제작하거나 출연한 인터넷 방송인 2명도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지적장애인이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이렇게 방송할 경우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수사 과정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정규/경기 장애우 권익 문제 연구소장 : 학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피해 당사자의 의사뿐만이 아니라 이 피해 당사자가 그런 피해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에 대해서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보호 조치하고 학대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