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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이디어를 빌려라"…공개 협업 유행

<앵커>

요즘 대기업들 사이에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선 공공기관들도 이런 방식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인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디스플레이 대기업의 전시공간입니다.

디스플레이를 TV 패널 말고도 생활공간 곳곳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러 아이디어를 타진해보려고 만들었습니다.

운동 콘텐츠를 만드는 이 스타트업은 침대 발치에서 나오는 화면에 홈 트레이닝용 콘텐츠를 넣는 걸 제안했습니다.

[이게 나오면서 자명종을 울리고, 바로 요가나 스트레칭 과정이 나오면….]

스타트업으로선 대기업과 상품화하는 경험 자체가 경쟁력이 됩니다.

[여주엽/운동 콘텐츠 개발업체 대표 : (스타트업은) 유통 채널이 없어서 사업화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대기업과 협업해서 판매 채널을 갖게 된다는 거는 저희한테는 큰 기회죠.]

대기업으로서도 창업 초기 기업들의 젊고 유연한 생각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김민규/디스플레이 업체 사업개발팀 : (대기업은) 톱-다운 의사결정이 좀 느린 곳인 데 반해, (스타트업은) 민첩성과 사업이 돌아가는 방향이 빨라서 대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에 외부를 참여시키는 공개 협업, '오픈 이노베이션'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도 도입하는 추세인데 최근 코트라는 사업 디지털화를 위한 공개 협업 응모 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필재 팀장/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 글로벌지원실 : '디지털 전환' 자체가 큰 화두가 돼 혁신기술에 대한 갈증이 굉장히 심해요. (공개 협업을) 안 하면 경쟁사가 더 먼저 하죠.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결국에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100곳의 스타트업 연계율은 하위 100개 업체에 비해 2배에 이릅니다.

업종과 규모를 불문한 협업, 기업 혁신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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