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도인 런던이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에 따라 결국 중대사건을 선포했습니다.
중대사건은 대중에 심각한 위해나 안전 관련 위험이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으로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포됩니다.
그렌펠 타워 화재, 런던 브리지 테러 등이 발생했을 때 중대사건이 선포돼 관련 기관이 비상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현지시각 8일 런던의 코로나19 확신이 "통제를 벗어났다"며 중대사건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런던 주변의 서식스주와 서리주가 중대사건을 선포한 데 이은 조치입니다.
최근 런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1천 명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런던 앰뷸런스 서비스는 매일 8천 건에 달하는 응급전화를 받는데, 이는 평상시 매우 바쁜 날 5천500건에 비해서도 2천500건이 많은 것입니다.
런던 소방청은 구급차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100명의 소방관을 운전사로 선발했습니다.
칸 시장은 "런던이 최악의 고비에 있다"면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국민보건서비스 수용 능력을 벗어나 더 많은 이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칸 시장은 "런던 시민들은 큰 희생을 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 머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면서 "당신과 가족, 친구, 다른 시민들을 지키고 국민보건서비스를 보호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칸 시장은 더 많은 재정 및 백신 관련 정보를 지원해줄 것을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종교 예배 장소를 폐쇄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 등에서는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