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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은아' 잇따라 삭제…"제재 대상이 제작"

<앵커>

'평양의 은아'라는 이름의 개인 유튜버가 북한 모습을 전해 눈길을 끌었던 유튜브 채널이 돌연 삭제됐습니다. 유튜브 측은 제재 대상인 단체가 제작하거나 게재한 영상물이라 계정을 차단하고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고,

[은아/북한 유튜브 진행 : 안녕하세요. 저는 평양의 은아입니다.]

딱딱한 선전 영상과 달리 북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젊은 북한판 유튜버 등장으로 평양의 은아 채널은 주목받았습니다.

[북한 가요 '푸른 버드나무' : 고개만 수그리네.]

하지만 이 채널은 현재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 유튜브가 해당 계정을 삭제했고, 비슷한 이름으로 새 계정을 만들자 이마저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은아는 부당한 조치라고 따졌습니다.

[은아/북한 유튜브 진행 :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내 조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잡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동영상에서 누구를 비난하거나 거짓소식을 전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삭제 이유를 밝히지 않아 왔던 유튜브 측은 SBS의 질의에 약관을 위반한 계정은 해지될 수 있다며 제재 대상 단체가 제작하거나 업로드한 콘텐츠 관련 조치를 포함해 모든 제재와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월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 계정 등이 차단됐는데, 개인 계정처럼 포장한 은아 채널도 삭제 조치를 피하지 못한 겁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영상의 내용과 제작의 완성도를 감안할 때 은아 채널 역시 UN 제재 대상인 북한 선전선동부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해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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