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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영광이었다"…궁지 몰려 패배 첫 인정

"대통령직 영광이었다"…궁지 몰려 패배 첫 인정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1.01.08 20:32 수정 2021.01.08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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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의사당 폭력 사태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력 시위를 트럼프가 사실상 조장한 거라는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참모들이 잇따라 사표를 냈고 검찰 수사도 이제 트럼프를 겨누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력 시위대를 감싸는 데 급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폭력 시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신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비록 승복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대통령으로 봉직한 건 영광이었다며 대선을 치른 지 65일 만에 공개적으로 패배를 처음 인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부터는 부드럽고, 질서정연하며, 매끄러운 권력 이양에 집중할 것입니다. 당신의 대통령으로 봉직한 것은 제 인생의 영광이었습니다.]

정지된 트위터 계정이 해제된 지 처음 올린 2분 41초짜리 이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는 평소 보다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의회 폭동을 트럼프가 조장한 반란으로 규정하며 공화당 내에서조차 조기 퇴진과 탄핵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이번 사태에 실망한 백악관 고위 참모와 장관들의 사퇴 물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멀베이니/북아일랜드 특사 (전 비서실장)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임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는 할 수 없습니다. 더 머물 수 없습니다.]

의회당 폭동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내란음모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혐의도 수사하냐는 질문에 워싱턴DC 검사장 대행은 "혐의가 입증된다면 누구라도 기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선동과 편 가르기, 음모론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방식은 이번 사태로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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