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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폭설에 발 묶인 구급차…2km 눈길 뚫고 임산부 옮긴 군인들

[Pick] 폭설에 발 묶인 구급차…2km 눈길 뚫고 임산부 옮긴 군인들
인도 군인들이 무릎까지 쌓인 눈을 뚫고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인도 CNN-News18 등 외신들은 인도 북서부 카슈미르에서 근무하던 군인들의 활약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5일 카슈미르에는 겨울 들어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발이 점점 굵어지며 몇 시간 동안이나 심한 폭설이 계속됐고, 거리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쌓였습니다. 그때 군부대에 지역 주민 만주르 아메드 씨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가 진통을 시작했는데 도로가 막혀 구급차가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구급차도 막아버린 폭설…눈길 뚫고 임산부 옮긴 군인들

차량을 움직일 수 없는 건 군인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들은 위험에 놓인 임산부를 위해 쉽지 않은 결심을 했습니다. 임산부를 데리고 병원까지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군의관의 주도하에 군인들은 임산부를 담요와 이불로 여러 겹 감싸 들것에 태웠고, 도움을 자청한 아메드 씨의 이웃들과 들것을 나눠 멘 뒤 눈길을 헤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구급차도 막아버린 폭설…눈길 뚫고 임산부 옮긴 군인들

카슈미르는 히말라야산맥과 인접한 산악 지대인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눈 쌓인 산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군인들은 활짝 웃는 얼굴로 무려 2km를 이동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병원 의료진은 군인들에게서 임산부를 무사히 인계받았습니다.

구급차도 막아버린 폭설…눈길 뚫고 임산부 옮긴 군인들

덕분에 임산부는 별탈 없이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이후 남편 아메드 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은혜를 입었다"며 군인들이 속한 부대 전체에 간식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공식 SNS에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우리 군인들이 시민들과 힘을 합쳐 진료가 필요한 응급 환자를 도왔다. 군은 늘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진정한 영웅들의 모습이다"라며 응원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shishSinghNews', 'proudhampu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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