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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이 더 따뜻해" 영하 12도 최강 한파에 서핑 황홀경

"바닷속이 더 따뜻해" 영하 12도 최강 한파에 서핑 황홀경
오늘(8일) 10년 만에 부산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좀처럼 내의를 입거나 장갑을 끼지 않았던 부산시민들은 오늘만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채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따뜻한 겨울로 유명한 부산마저 덮친 기록적인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지만, 부산 앞바다는 오히려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의 열기로 후끈했습니다.

서핑 명소로 알려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오늘 아침 이른 시간부터 20여 명의 서퍼들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시민들은 차를 세우고 영하 12도를 기록한 날씨에 신난 서퍼들을 신기한듯 구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다의 겨울은 육지보다 늦게 찾아옵니다.

육지는 한겨울이지만 바다의 계절은 현재 늦가을입니다.

특히 부산 앞바다 수온은 따뜻하기로 유명합니다.

서핑 성지로 불리는 양양은 겨울 수온이 5~6도로 매우 낮아 서핑 샵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한겨울에도 수온이 10도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아 사계절 서핑이나 바다 수영이 가능합니다.

오늘 송정해수욕장 수온은 12~14도를 기록해 육지보다 20도가량 높았습니다.

최강한파는 낙동강마저 꽁꽁 얼렸지만, 바닷물은 비교적 따뜻했습니다.

공기와 바닷물 온도 차로 물안개까지 생겨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한 서퍼는 "육지가 너무 추워서 바다에 들어간다"며 "사실 서퍼들에게는 시간만 있으면 사람이 많지 않은 오늘이 가장 서핑하기 좋은 날씨다"고 말했습니다.

신성재 부산시서핑협회 부회장(서프홀릭 대표)은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파도 힘이 좋다"며 "부산은 겨울에도 높은 수온으로 서핑이 가능하며 겨울 슈트와 부츠, 글러브를 착용하면 서핑할 때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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