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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8)…방학 맞은 어린이 위한 공연 축제 온라인으로

[취재파일]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68)…방학 맞은 어린이 위한 공연 축제 온라인으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임윤찬, 한국뮤지컬어워즈 생중계

김수현 기자 shkim@sbs.co.kr

작성 2021.01.08 14:56 수정 2021.01.08 19: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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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BS 공연 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68회 차입니다. 해가 바뀌고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한 살 더 먹는 게 후련했던 건 근래 몇 년 들어 처음이었어요. 2021년은 2020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19는 계속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철저하게 방역수칙 지키면서 건강하고 문화적인 일상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시테지 겨울축제 공연 소개
● 방학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24일까지)_유료

집콕 방콕에 지친 어린이들을 위한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부터 소개합니다.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 본부에서 여는 공연 축제인데요, 이번에는 대학로예술극장과 종로아이들극장, 그리고 네이버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합니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내가 너와 함께 할게(I'm still with you)'입니다. 공연을 즐기며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면 좋겠네요.

주말인 9일(토)에는 '친구 따라 제비 간다(feat. 흥부와 놀부)'가, 10일(일)에는 '탄생의 신, 삼신'과 '벨벳 토끼'가 공연됩니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소개는 [▶아시테지코리아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국악 뮤지컬, 소리극, 무용극, 인형극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유료 생중계 혹은 녹화 중계합니다. 네이버 후원 라이브 [▶아시테지코리아 채널]에서 후원 버튼을 누르고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해 후원하면 됩니다. 온라인 관람료는 3천 원 또는 5천 원 이상으로 저렴합니다.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스팟 영상]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 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 - 피아니스트 임윤찬(11일)

지난해 3월부터 세 차례나 미뤄졌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리사이틀이 드디어 열립니다. 두 좌석 띄어 앉기를 해야 해서 많아 봤자 객석의 30퍼센트만 채울 수 있지만, 더 이상 관객과 만나겠다는 약속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와 후기 피아노 소나타 세 곡입니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짰던 프로그램입니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지만,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국의 관객들을 위해 11일 저녁 8시부터 주최사인 빈체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유튜브 채널]

하우스콘서트 임윤찬
대학로 하우스콘서트 신년음악회도 같은 날 열립니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임윤찬의 무대입니다. 월요일 저녁 7시 반,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무관중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합니다. 임윤찬은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5살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했고, 청중상과 박성용 영재특별상까지 받아 3관왕을 차지하며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유망주입니다. 스크리아빈과 라흐마니노프 등을 연주합니다.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합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생중계(1/11)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는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공연과 시상식이 11일(월) 저녁 7시, [▶네이버TV]에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됩니다. 이 시상식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내 개막한 창작 뮤지컬이나 라이선스 뮤지컬 초/재연작 중 일정 기간 혹은 일정 회 차 이상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창작 신작의 개막이 많이 미뤄져서 이번 출품작 65편 중에는 재연작이 많은 편입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400석 이상 공연장에서 공연된 창작 초연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로는 '뮤지컬 광주', '마리 퀴리', '백범', '작은 아씨들'이 올랐습니다.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400석 이상 작품상' 후보에는 '렌트', '마리 퀴리', '빅피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썸씽로튼', '제이미'가 올랐습니다. '400석 미만 작품상' 부문에는 '난설', '리지', '시데레우스', '전설의 리틀 농구단', '차미'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여자 주연상에는 강혜인(어쩌면 해피엔딩), 김수하(렌트), 나하나(리지), 박지연(고스트), 옥주현(마리 퀴리), 유주혜(차미)가 후보로 지명되었고, 남자 주연상은 강필석(썸씽로튼), 김우형(고스트), 박강현(웃는 남자), 조권(제이미), 최재림(에어포트 베이비), 카이(베르테르)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누가 수상할지 궁금하네요.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 해의 뮤지컬 성과를 결산하고, 뮤지컬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치르는 축제 같은 행사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뮤지컬 업계 분위기는 축제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멉니다. 뮤지컬 업계는 지난해 내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 변경과 공연장 폐쇄 등으로 예매 취소와 재예매를 반복하면서도 어떻게든 공연을 이어 나가려고 애써왔지만, 지금은 많은 뮤지컬들이 공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두 좌석 띄어 앉기, 일명 퐁퐁당 좌석제로는 최대 30퍼센트 정도만 표를 팔 수 있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대극장 뮤지컬은 보통 객석 점유율 60~70퍼센트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봅니다. 거리두기 2단계의 한 좌석 띄어 앉기(퐁당퐁당 좌석제)도 유료 객석의 50퍼센트 정도만 팔 수 있어 공연하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였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데다 이미 제작비로 매몰된 비용이 크니,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어떻게든 공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좌석 띄어 앉기로는 도저히 공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차라리 셧다운이 낫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철저한 방역과 감염 예방이라는 취지는 다 공감하지만, '방역지침'이 공연업계에만 유난히 가혹한 것 같다고, 많은 공연계 종사자들은 한탄합니다. 지금까지 공연장에서 감염 확산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말이죠. 영화관은 2.5단계에서도 한 좌석 띄어 앉기를 하는데, 왜 공연장은 두 좌석 띄어 앉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근근이 버텨온 공연 제작사들, 기획사들이 줄줄이 무너질 거라는 얘기가 파다합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 새로 구성된 뮤지컬제작자협회는 지난해 말, 뮤지컬은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는 '산업'이기도 하다며, 뮤지컬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예년의 축제 같은 분위기보다는, 뮤지컬 종사자와 관객이 함께 서로 응원하고 위로하는 자리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해 용기 있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불씨를 마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희망을 노래하는 대표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이는 응원의 무대도 마련됩니다. 글이 좀 길어졌는데요,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은 분야로 꼽히는 공연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무료 온라인 공연

해외 온라인 공연들도 소개해드려 볼게요. 코로나19 초기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실황을 자주 봤었는데, 요즘 한동안 잊고 있다가 들어가 봤더니 지금도 날마다 한 편씩 과거 오페라 공연 실황을 무료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43주째라고 되어 있네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Nightly Met Opera Streams는 회원 가입 없이도 바로 플레이하면 되니까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주말에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 마리아 스투아르다, 일 트로바토레가 상영됩니다. 매일 레퍼토리가 바뀌니 한번 들어가서 관심 가는 작품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좋겠네요. [▶보러가기]

빈 국립오페라 극장 역시 무료 스트리밍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처럼 날마다 한 편씩 상영해요. 우리 시각으로는 매일 새벽 3시에 스트리밍을 개시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오페라 발퀴레와 발레 지젤 등을 상영하는데요, [▶일정 보러가기]에서 상영 일정 확인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메일 회원 가입은 필요해요.

네덜란드 국립오페라단 신작 '파우스트[워킹 타이틀]'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극장 역시 온라인 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유료 공연도 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많습니다. '파우스트[워킹 타이틀]'이라는 제목의 네덜란드 국립오페라단의 신작은 2020년 9월 발표된 신작인데요,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우리가 처해 있는 전대미문의 현실 속에서 답을 찾아보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이 담겼습니다. 일반적인 오페라와는 다르지만,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지, 음악적으로, 시적으로 풀어내려고 한 작품입니다. [▶보러가기]

영국 위그모어홀
● 영국 로열 오페라 3파운드 온라인 공연 & 위그모어 홀 콘서트 무료 온라인 상영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는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한국 시각 토요일 새벽부터)'와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유료 스트리밍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관람료 3파운드(한화 약 3천700원)를 책정했어요. [▶보러가기]

영국 위그모어홀이 우리 시각으로 금요일 새벽에 열린 안드라스 쉬프의 바흐 리사이틀을 생중계했는데, 이 실황을 30일 동안 VOD로 공개합니다. 위그모어홀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회원 가입을 하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위그모어 홀의 봄 공연 시리즈 모두 온라인 생중계하고 이후 30일간 비디오 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러가기]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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